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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안동권씨오봉공문중, 영덕서 `오봉 권책` 학술발표회 가져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6.04.27 09:27 수정 2026.04.27 09:30

단종 향한 평생의 충절 기록한 `경모록`, `오봉선생실기` 국역 완역 기념
성균관대 한영규·이영호 교수 발표, 지역민과 오봉공문중 300여 명 참석


안동권씨 오봉공 문중은 지난 4월 18일 오후 1시 30분, 경북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 무형 문화재 전수관에서 '장릉 유신 오봉 권책 선생'의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최근 완역된 『경모록』과 『오봉선생실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단종 복위 사건으로 영해(현재의 영덕)에 유배되어 평생을 충절로 살았던 오봉 권책(權策, 1445~1517)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문중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성균관대학교 한영규 교수는 '장릉 유신 권책의 충의와 지절'을 주제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유배되어 평생 북쪽(영월)을 향해 통곡하며 절개를 지켰던 선생의 삶을 조명했다.
 

한 교수는 특히 선생이 임종 전 후손들에게 화가 미칠 것을 우려해 자신의 저술을 모두 불태우도록 한 '인내의 용기'와 사후 300년이 지나 복권된 역사적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영호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오봉 권책의 가벌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안동권씨 부정공파의 가계와 역사적 위상을 고찰했다.
  

이 교수는 오봉 선생이 현덕왕후의 조카이자 단종의 육촌 형으로서 겪어야 했던 가문의 비극과, 이를 딛고 영덕 지역에 뿌리를 내려 유교적 가치를 보존해 온 문중의 역사를 상세히 분석했다.
 

안동권씨 오봉공 문중 관계자는 "이번 학술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한문으로 되어 있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오봉 선생의 충절 기록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영덕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다시 확인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오봉 권책의 충절과 유배의 삶은 곧 영덕의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이를 재조명하는 일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이번 학술발표회는 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영덕의 숨은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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