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돌풍’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혀온 영덕에서 중앙당 차원의 집중 행보가 이어지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영덕대게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 당원 및 예비후보들과 함께 지역 민심을 살폈다. 정 대표는 “어려운 지역일수록 더 자주 찾아야 한다”며 “영덕과 경북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축제 참석을 넘어 중앙당이 영덕을 전략지역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다음날 새벽 어선에 올라 어민들과 조업을 함께하며 현장의 고충을 듣는 등 ‘민생 밀착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민주당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영덕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등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며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섰다.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으로, 경북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현재 민주당은 ▲군수 강부송 ▲도의원 임민혁 ▲군의원 김미애·신명종 등 후보군을 조기 확정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역에서는 이들 가운데 일부 후보를 중심으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 복구, 풍력발전기 안전 문제, 신규 원전 유치,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민주당 후보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중앙당 대표가 직접 찾아 민생과 정책을 동시에 챙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 기반이 견고한 지역 특성상 단기간에 판세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의 잇따른 방문과 조직 정비, 후보군 조기 구축이 맞물리며 영덕에서 민주당의 존재감은 분명 이전보다 커진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민주당이 영덕에서 얼마나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그 출발점이 바로 이번 ‘영덕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 영덕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실제 ‘돌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