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회색 새벽 리듬을 켜는
너의 목소리를 심었다
자꾸 죽어간다는 말이 무성한 내 뒤란에
아를의 집 해바라기처럼 이글거리는 아픔들을
다 베어문 아침으로 터지는
네 목소리
노여운 찌꺼기에 지친 우리 생애를
네 목소리가
유순한 흰빛으로 길어 올리니
접힌 시간 속에 냉각된 내 마음의 키가
해바라기 어깨에 앉는다
잘 익은 달 하나의 설법이 돋는 네 목소리는
혼자로는 그윽할 수 없다는
꽃과 바람 사이의 언약도 도톰하게 쌓아놓으니
뒷걸음치던 내 이름이
아를의 집 위안慰安을 읽는다
너의 목소리로
건너올 내일을 키우는 노란 회오리가
듬직하게 살아진다
기다림의 빗장에 기댄
볼 잘린 귀耳를 위해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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