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후포면 일대에서 ‘울진의 관문’으로 불리는 백암회센터 인근 축양장이 불법 증축과 행정처분 불이행 의혹으로 지역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해변 주변에 각종 오염물이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울진을 홍보하는 전광판 아래에서 불법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며 행정의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주장에 따르면 백암회센터는 1980~1990년대 동해안 먹거리 문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권이 쇠퇴했고 현재는 주변 환경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해변으로 내려가려면 각종 오염물과 함께 유독성 화학물로 보이는 통이 쌓여 있는 상태가 목격된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축양장 시설은 2004년 가설건축물로 신고된 뒤 2년 주기로 연장신청을 해야 하지만, 연장 절차 없이 불법 증축이 이뤄진 채 운영되고 있다는 게 주민 측 주장이다. 해당 시설과 관련해 이행통지 명령과 과징금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납부가 체납된 상태에서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특히 해당 사업장 운영자가 지역 사회에서 전직 후포면 발전협의회 회장을 지낸 인사로 알려졌다며, 불법 근절과 환경 보전, 지역 발전 등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의 인물이 오히려 불법·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청정 울진”, “대한민국의 숨 울진”으로 알려진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고, 관광객이 처음 마주하는 관문에 해당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주민들은 해당 인사가 본인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에도 고발·고소나 민원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지역 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지역에서는 누구나 알 만한 사안이라는 말과 함께, 불법과 위법 논란이 공존하는 사업장이 지속 운영될 경우 울진 군민의 수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울진군과 관계기관은 관련 시설의 인허가 현황, 행정처분 이행 여부, 해안가 오염물 방치 여부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들은 단속과 처분 이후 이행 관리까지 포함한 후속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