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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전초, 「들꽃네 축제의 날 」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11.18 14:53 수정 2025.11.18 15:02

지역민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뽐내고, 즐겁게 감상’
지역사회가 마을 학교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

↑↑ 학생들이 1년 동안 쓴 시를 엮은 시집 『들꽃네 아이들』 출판 기념회와 학예회, 전시회 이모저모/사진=이전초등학교 제공

청송 이전초등학교(교장 윤종구)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들꽃네 축제의 날’을 개최했다. 12일 오전에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쓴 시를 엮은 시집 『들꽃네 아이들』 출판 기념회와 학예회, 전시회가 열렸다. 오후에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지원사업과 연계해 경북도립국악단을 초청, 국악 연주·부채춤·사물놀이 공연을 진행하며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했다. 13일에는 인근 학교와 함께 작은 운동회를 열어 학생 간 친목을 도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왕산면사무소, 주왕산면체육회, 배드민턴·게이트볼 동호회, 주산지리 주민 협조로 장소 대여와 프로그램 운영이 원활히 이뤄졌다. 지역 경로당 어르신과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축제를 즐기며, 지역사회가 마을 학교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의 첫 순서는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학생 시집 『들꽃네 아이들』 출판 기념회였다. 이 시집은 청송 출신의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 이오덕 선생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말로 삶을 솔직하고 소박하게 표현한 글들을 모아 만든 교육적 성과물이다.

이어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함께한 학예회에서는 각 반이 준비한 춤·노래·장기자랑을 비롯해 방과후 특기적성 수업에서 익힌 우쿨렐레 연주,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다. 경북도립국악단의 국악기 합주와 부채춤, 사물놀이 공연도 함께 감상하며, 소규모 학교가 겪기 쉬운 문화 접근성의 한계를 넘어 학생과 지역민 모두가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14일에는 인근 부남초등학교 전교생을 초청해 작은 학교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의 장을 마련했다. 양교 학생들은 간식 부스를 함께 운영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했고, 운동회 상품을 나누는 과정에서는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정을 쌓았다.

부남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서로 선물을 양보하며 친구가 되어 정말 즐거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이전초 학생은 “졸업 전에 좋은 추억을 쌓고, 상급학교에서 다시 만날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아 뜻깊었어요.”라고 말했다. 한 지역 주민도 “조용하던 체육공원이 아이들 소리로 활기차니 참 좋습니다. 두 학교 모두 학생이 더 많아져 이런 웃음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밝혔다.

윤종구 교장은 “바쁘신 가운데 행사에 참여해 주신 학부모님과 지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벽지의 작은 학교도 도시의 큰 학교에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려 학생들에게 더욱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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