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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육이오 전쟁통에
둘째 삼촌 세 살 적, 먼 길 떠나신
할머니 산소 가는 길
들국화가
햇살 아래 무리무리 피었습니다
그때는
하얀 꽃이
철없이, 눈부시게 고왔습니다
하늘길로 먼저 떠나신
부모님 그리운 날
끊어질 듯 이어진
산길 섶에는 그때처럼
구절초 함초롬 피었습니다
할머니 산소에서
꺼이꺼이 목 놓아 우셨다던
어린 삼촌 맘일랑 한 번도
헤아리지 못했는데…
산소 앞에서
마구마구 눈물이 빗물처럼
앞을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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