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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소식
| ↑↑ 남학호 그림/ 석접(石蝶)2318 53x45.5cm(10F) Acrylic on Canvas |
| ↑↑ 남학호 그림/ 석심(생명)1806 454.6x181.8cm(600호) Acrylic on Canvas |
화폭을 가득 채운 돌들은 저마다 개성을 보이며 뽐을 낸다. 특히, 보석같이 영속성(永續性)을 지닌 신비스런 큰 돌 작품에 관심이 기대된다. 올해로 화업 46년째이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대다수가 신작이지만, 30년 전 작품도 선보인다. 작가의 주요한 의도를 관람객의 입장에서 배려하려는 의미로 보여진다.
| ↑↑ 남학호 그림/ 석접(石蝶)25151 21x18cm(변형2호) . Acrylic on Canvas |
그의 몽돌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여러 발심이 일어난다. 높은 곳에서 구르고 굴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받는 대상으로 변신된 결과물이 조약돌이다. 상흔에는 세월의 풍파를 거쳐 둥근 형태를 갖추기까지의 과정이 드러나 있다. 살이 깍이는 고통을 견뎌낸 상처는 인내의 증거다. 아름다운 추억,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움이 우주의 역사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불멸을 소망하는 인간들의 염원이 돌(石)과 나비(蝶)로 화신(化身)하여 희원(希願)한다. 인생사와 같다는 의미다.
| ↑↑ 남학호 그림/ 석접(石蝶)25128 23.5x19cm(2F) . Acrylic on Canvas |
조향래(전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나비가 그리움이라면 돌은 기다림이다. 차안(此岸 고통이 있는 이 세상)을 떠난 나비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세계)의 화폭에서 날개를 편다. 그래서 '조약돌 화가' 남학호의 작품 '돌과 나비'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상징한다”고 했다.
| ↑↑ 남학호 그림/ 석심(생명)1621 130x97cm(60호) . Acrylic on Canvas |
나비가 없는 돌은 그리움을 잃어버린 기다림이다. 그래서 남학호의 돌에는 나비가 있고 사람들은 돌과 나비를 보며 또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바다와 강가에 놓인 조약돌을 쌓으면 소원의 탑이 되고, 큰 바윗돌을 깎으면 영겁의 십자가와 불상이 된다. 그 위에 나비는 소원 성취를 발원하는 몸짓이요,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들의 합장이고 기도인 것이다.
| ↑↑ 남학호 그림/ 석접(石蝶)25193 104x49cm(변형25호) . Acrylic on Canvas |
오랜 풍화에도 의연한 돌과 세월을 초월하며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영감이 스며있다. 그것은 건강과 행복을 희구하는 사람들의 주술적 사유의 대상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돌과 그 위의 나비를 그린 남학호의 ‘석심접의’(石心蝶意)를 들여다보면서 변함없는 그리움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되새겨 본다.
| ↑↑ 남학호 화가 |
작가는 영덕군 병곡면이 고향으로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금복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제34회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 경북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대구미술대전에서도 ‘초대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굵직굵직한 전시의 초대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대구미술 발전을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현재 대구시미술장식품 심의위원·대구교통공사디자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김해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창작실은 대구시 수성구 상화로(상동시장)에 서예가 삼도헌 정태수 작명, 율산 이홍재의 글씨로 ‘근석당(近石堂)’ 현판을 걸어 ‘近石堂造形藝術硏究所’를 운영하고 있다. ‘돌을 가까이 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돌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에게 딱 어울리는 당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