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햇볕 바람에 얹어 보내고
모싯빛 가을을 담았습니다
나붓 허리 굽히는 녹옥색 물감들
푸른 잎새마다 벙글어져 피어나던
홍화의 꿈
사랑도 그리 익어가겠지요
팽팽히 잡아당겼던
푸른 산빛 한쪽부터
조름조름 잡히는 붉은 무늬들
먼 편지가 되어 떠나겠지요
곡선을 물고 휘어지는 하늘 가생이
차가운 노을 열어젖히고
간절한 사람의 안부를 묻듯
가을 우체국 앞을 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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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분홍바다」「푸른 벼랑」「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그 바다에 꽃이 핀다」
●경상북도 문학상, 경북 문인협회 작가상, 경북 여성 문학상, 경북일보 청송객주 문학상, 경북 펜 문학 작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경북 문인협회, 경북 여성문학회, 경북 펜 문학회, 경북 영덕 문인협회, 토벽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