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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갈등은 단순한 내부 이견을 넘어 이미 수사 의뢰와 감사 절차로 비화했다. 조합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조합의 본연 업무를 방해하고 피해를 초래한 당사자들에게는 법적 책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조합 본연의 기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산림조합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 관리와 주민 보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끝없는 내홍 탓에 행정적·사업적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필수적인 현안 대응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조합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조합이 산림 관리라는 본연의 책무보다 내홍 수습에 발목 잡혀,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사업 추진이 뒤로 밀리고 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합원들 역시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조합원은 "조합 내부 갈등으로 인해 지역 기관과의 협력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내부 문제로 인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특정 사안에서 촉발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새로운 의혹과 사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조합 측은 갈등의 발단과 그 과정에서의 확대·악용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 의뢰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부 문서 유출 의혹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공식 문서가 외부로 흘러 나간 정황에 관해 복무규정의 "비밀엄수 의무" 규정을 설명하며 "유출자와 원인 제공자를 끝까지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문서 유출이 발생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조합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핵심은 이번 갈등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는 점이다. 그러나 내홍의 불씨가 오히려 더 확산되는 모양새여서, 산림조합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