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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이 즉시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강구119구조대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닥터헬기를 요청해 A씨를 안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번 사고는 농기계 운반과 조작 과정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중·소형 농기계를 직접 다루는 고령 농업인이 늘면서 유사 사고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는 농기계 배송 지원 사업의 확대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영덕군은 현재 '농기계 콜백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나, 편도 2만 원, 왕복 4만 원에 달하는 배송 비용을 농민이 전액 부담해야 해 실질적인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배송 서비스는 읍·면 마을회관은 물론 농업인이 지정한 논밭, 주택 등 다양한 장소로의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비용 부담은 고령 농업인들에게 여전히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주민 김모 씨(68·달산면)는 "굴삭기나 관리기를 트럭에 싣고 내릴 때마다 불안하다. 혼자 작업하다 사고가 날까 늘 걱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사고 역시 군의 배송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면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농업인 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농기계 배송은 선택적 편의가 아닌 생명과 직결된 필수 정책"이라며 "연간 횟수 제한이 있더라도 무료 배송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의 안전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기계 콜백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며 "현장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무료 서비스 횟수 정책 등 조정과 대형 농기계 대상 무료 배송 확대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농기계 운반 관련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지원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