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자락 열리는
5월
그대가 서있는 장독대 위에
어머니가 웃고 있습니다
고추장 된장 김칫독을 여시며
구수한 맛을 담아 주던 어머니의 향기가
그대 속에 있습니다
깊숙하게 울리는
붉은 항아리의 고운 자태
천명으로 빚어 뿌린 천연의 신비가
어머니의 빛을 받아 숨을 쉽니다
5월이 오면
세속의 굴레와 아름다운 엇박자를 튕기는
어머니의 수수한 얼굴이
그대 되어 맛과 멋의 향을 뿌립니다.
▶약력
● 계간지「미래문학」시부문 신인상 수상.등단
● 화림문학 동인. 경북문인협회, 영덕문인협회회원,
● 현 : 시온사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