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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지역 출신 태극서법 창시자 초당 이무호 선생

박문희 기자 입력 2025.05.16 11:16 수정 2025.05.16 11:19

영덕 산불 피해 주민위해 5천만 원 상당 서예 작품 기증
˝고향 주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영덕군에 작품 27점 전달
초당 연묵회 회원 성금 300만 원 동참 예술 통한 나눔 실천


[고향신문=박문희기자] 태극서법이라는 독창적 서체로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한 초당 이무호 선생이 지난 5월 7일, 영덕군청 제1 회의실에서는 따뜻한 마음이 빛나는 감동적인 기증식이 있었다. 

 

이번 기증은 작년 동아일보사 초대전에 전시했던 용(龍)자 작품과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시한 성경 작품 등 5천만 원 상당의 서예 작품 27점을 영덕군에 기증한 것이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피해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값진 행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증된 작품들은 모두 산불 피해 주민들의 위로와 복구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작품을 기증하며 이무호 선생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고향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어려움을 딛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줄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무호 선생은 영덕군 병곡면 각리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은 그의 행보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며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필체는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 '대조영', '장희빈' 등의 타이틀 휘호를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수십 년간 서예에 몸담아온 그는 전통과 창의성을 결합한 예술 세계로 주목받으며 한국 서예계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는 초당 이무호 선생뿐 아니라 그의 제자들 모임 초당 연묵회 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초당 연묵회는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별도로 3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산불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예술인들이 함께 나선 이번 기부는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한 예술계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광열 군수는 "이무호 선생의 작품 기증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고향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담고 있어 더욱 감동적인 만큼 군에서도 기증자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작품들을 소중히 관리하고,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의 애석한 심경을 읊어 초당이 제작한 용자 작품 시작을 함께 올린다

東海神龍
野城山海灼火魔(야성산해작화마)
哀惜難民恨耐何(애석난민한내하)
東海龍神如意發(동해용신여의발)
吾鄕天福吉祥波(오향천복길상파)
해설
영덕에 화마가 산과 항구를 불사르니 애석하다
난민이여 이 한을 어이 견디리!
동해 바다 용신이 여의주를 발산하여 하늘이 복을 내리고 길상 물결 일으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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