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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군청 공무원 600여 명, 산불 피해 주민 위해 1억 2,361만 원 자발적 성금 모금

조원영 기자 입력 2025.04.30 21:04 수정 2025.04.30 21:13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눕니다”… 재난지원금 수령 직원들도 온정 동참
재난지원금 받아 더 크게 나눴다… 영덕 공무원들의 선한 영향력

↑↑ 영덕군 관계자들이 영덕군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명중 영덕군기획예산실장, 문성준 영덕부군수, 김광열 영덕군수, 박은정 영덕군 재무과장, 백영복 영덕군 자치행정과장)

[고향신문=조원영 기자] 영덕군청 공무원 600여 명이 지난 3월 25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서 총 1억 2,361만 원을 모았다.

이번 모금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공직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이 깃든 행동으로 평가된다. 특히, 산불 발생 직후부터 진화 작업과 주민 대피 지원, 긴급 복구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이 피해의 심각성을 몸소 체감한 만큼, 모금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모금은 별도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피해를 직접 목격하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과 눈을 마주친 순간, 돕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는 한 직원의 말처럼, 공직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성금이다.

또한 이번 모금은 경상북도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리면서 평소보다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일부 직원들은 “재난지원금을 지원받아 개인적으로 여유가 생겨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모금이 단순한 나눔을 넘어 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유례없는 이번 산불은 우리 지역민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다. 국가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군청 공무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이 공공기관 전체에 귀감이 되어, 더 많은 온정이 이어지고 실질적인 복구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모금된 성금은 영덕복지재단을 통해 이재민들의 긴급 생활 지원과 주거 복구,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군은 앞으로도 피해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며, 산불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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