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불로 인근 안동을 비롯한 청송, 영양, 영덕군 일대를 초토화 하면서 많은 주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가옥을 비롯한 기르던 가축과 농작물은 물론 인명피해가 역대급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실수로 벌어진 사태지만 역대급 강풍에 따른 산불이라는 자연의 힘을 거스르기에는 인간의 힘이 너무 미약한 초대형 산불임에는 이견이 없다.
이러한 상황의 결과는 결국 인간의 힘으로 치유를 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주민은 물론 출향인을 비롯한 전 국민이 너도나도 나서 이재민의 의식주를 돕고 나서며 구호품은 물론 성금을 보태는가 하면 정부나 지자체도 이재민은 물론 정신적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만의 특별함이 피해당한 이재민과 해당 지자체의 주민에게 큰 위로가 됨을 부인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 영덕군에서 산불 진화와 이재민 관리에 총책임을 지고 있는 군수를 향한 비난성 제보에 더해 국내 대표적 언론사에서 보도가 되는 현실에 주민들은 아연실색할 뿐이다.
실제 이러한 보도는 국내 100만이 넘는 유트브에서 조차 인용해가며 영덕군수를 비난하는 상태인데, 사실을 가지고 제보하는 것도 아닌 어떤 의도를 가진 제보와 함께 국민들의 뉴스의 가치를 가질 만한 당시 상황을 여과없이 보도가 됨으로 산불 진화와 이재민 관리 및 피해 복구에 매진하고 있는 공무원은 물론 이를 응원하는 주민들을 힘 빠지게 한 것이다.
물론 보도한 언론사로서는 급박한 당시 상황에서 보인 영덕군수의 처신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본질을 따져보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고 특히, 위기에 처한 영덕군과 주민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보도함으로써 얻는 효과보다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가 있기에 보도의 신중성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아울러 제보를 한 주민도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지 않았다면 과연 이 시기에 제보를 이러한 제보를 한 것이 정당한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정파나 정치적 의도에 따른 상호 비방이나 비판을 통한 분열보다 주민 모두가 산불 피해 복구와 치유에 온 힘을 쏟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