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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송이버섯 가격 급등에 절도 기승

조원영 기자 입력 2024.10.25 10:47 수정 2024.10.25 10:49

영덕 송이버섯 절도 급증 농가 피해 갈수록 심각
값비싼 송이버섯, 도난 사건 잇따라 임산물 보호 비상


[고향신문=조원영 기자] 올해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기후로 송이 생산이 저조하면서 덩달아 가격이 급등해 영덕군 전역에서 송이버섯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송이 절도 행위는 목격자가 거의 없어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영덕군 일대의 송이버섯 채취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영덕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최근 송이버섯 가격이 1kg당 40만 원을 넘기면서, 고가의 송이버섯을 노린 불법 채취꾼들이 산주의 눈을 피해 몰래 산에 들어가 채취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부 절도범을 검거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 사건은 은밀하게 이루어져 검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송이버섯은 자연에서 자라는 특성상 그 가치가 매우 높으며, 특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라는 이유로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송이버섯 채취 시기에는 이를 노린 불법 채취가 빈번해지며, 이번 절도 사건도 이러한 배경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산주들은 산 경계에 줄을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마을 공동 소유의 송이버섯밭에서는 야간에 주민들이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구책만으로는 불법 채취를 완전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산주들이 자구책으로 산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사례도 있지만 워낙 범위가 넓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영덕국유림관리소는 "주인이 있는 송이버섯밭에 무단으로 들어가 송이를 채취하다 적발되면 절도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등산객과 주민들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가들은 자체적인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더 체계적인 보호 조치와 경찰 및 관련 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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