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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농촌 노인들을 노린 악질 사기범들, 지역사회에 깊은 상처 남겨

조원영 기자 입력 2024.10.18 10:11 수정 2024.10.18 10:12

노인 대상 사기 급증, 농촌 경제와 신뢰 무너뜨리는 악질 범죄
농촌 사회를 파괴하는 사기범들, 노인 상대로 악랄한 범죄 기승


[고향신문=조원영 기자] 농촌 지역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덕군에서는 사기범들이 친분을 가장해 농촌 노인들에게 접근한 후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 금액 또한 수천만 원에 이르며, 고령화로 인해 외부와의 교류가 적고 타인을 쉽게 믿는 농촌 지역의 어르신들은 사기범들에게 취약한 표적이 되고 있다.

피해자 A씨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이 사기범들은 주로 주변 지인이나 친숙한 사람을 통해 접근한다. 처음에는 농작물 거래 등으로 신뢰를 쌓기 위해 작은 호의를 베푸는 척하며 노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 후, 더 많은 양의 농작물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고 가져간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거나 아예 연락을 끊어버리는 식으로 사기를 친다. 이러한 사기 행위로 인해 많은 농촌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행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기범들은 단순히 물품 거래 사기를 넘어, 노인들의 신뢰를 악용해 그들의 명의로 차량을 구입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대출을 받는 등 더욱 교묘하고 파괴적인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 수법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되고, 노후 생활은 완전히 파탄에 이르게 된다. 노인들의 재정 상태는 물론, 심리적 충격과 배신감으로 인해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영덕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범죄가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노인들이 가진 돈뿐만 아니라, 평생을 함께해 온 농촌 사회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농촌 지역은 그 특성상 친밀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생활해 왔기에, 이러한 사기 사건은 단순한 재정적 피해를 넘어 지역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노인들이 외부와의 소통에서 점점 고립되는 상황에서, 사기범들은 이를 악용해 더욱 대담한 수법을 동원할 수 있다. 이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사회 내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강력한 감시 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노인들도 타인에게 쉽게 신뢰를 주기보다는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농촌 지역에서 번져나가는 이 악질적인 범죄는 단순한 경제 사기를 넘어 지역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기범들의 악랄한 범행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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