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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가 말이 늘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계속해서 아이의 신호에 적절하게 반응해 주는 부모도 있겠지만, 갈수록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기를 귀찮아 합니다. 잠시 아이의 말을 무시해 버리지는 않았는지, 자꾸만 밖에 나가자고 하는 아이에게 핀잔을 주는 부모는 아니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합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모습에서 좋은 부모가 되리라 다짐했던 처음 그 마음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 다른 일은 어떨까요?
새해를 맞는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짐했던 그 아침의 결연한 각오를 잊지 않고 실천한다면 해마다 같은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처음 손을 잡았을 때의 그 설렘과 애틋함을 기억한다면 옆에 있는 내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대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새 학년을 맞아 책표지를 입히고 새 노트를 준비하는 그 처음 마음으로 일년내내 노력한다면 누구나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는 또 어떻습니까? 취업 대란 속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는 안정된 직장만 구할 수 있다면 내 일터를 위해 어떤 일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해야 하는 일보다는 내가 받는 대우를 더 많이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내가 받는 보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하루 직장에서 내 역할을 충분히 했는지 돌아보면 부끄러운 하루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사회에 살면서 모든 일에서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법을 추구해야 하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처음 출근하던 날의 각오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겠습니까? 어느 시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처음 그 마음으로 날마다 다시 새 날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