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하기엔
스치는 바람이 아직은 찬데
겨우내
꽁꽁 언 땅을 파헤쳐 밀어 오르는
강인함이여
척박한 삶에 더 깊은 사랑을 던지는
내 어머니 닮은 숭고한 정신이여
굳은살 박인 호밋자루에 숨소리 거칠고
꽃샘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하얀 꽃을 피우는 굳센 의지여
땅속뿌리에 내려앉은 핏줄이 불거지면
마른 바람 속에
푸릇한 잎사귀 밀어 올리며
온몸을 내어 바람에 흔들리는
작지만 강인한 꽃
내 어머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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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월간「문학세계」 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영덕여고 총동창회 부회장 역임. 영덕통키타 동호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 「문학세계」 정회원.
현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