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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간, 무더위가 끝난다는 '처서'가 지나간 지도 벌써 일주일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무더위의 끝자락은 아직도 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것 같지만, 계절의 변화는 누구도 거슬릴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기에 아침과 저녁의 기온은 제법 선선한 느낌 마저 주고 있는 듯한 요즘이다.
돌이켜보면, 무더운 계절인 8월도 이제는 며칠 남질 않았다. 우리는 그동안 극한적인 무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었고 지쳐 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따라서 다가오는 9월이 오면 무더위에 지쳐 있는 삶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계절이 조금씩 변해가는 가까운 교외로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쯤 떠나보는 것은 어떠하겠는가.
그동안 무더위로 인해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정신적·정서적 회복을 되찾을 수 있는 '휴식'이란 쉼표를 가지고 잠시나마 일탈을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생활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팍팍한 일상에서 잠시의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적당한 휴식은 마음의 여유로움을 가진다는 것이며, 생활의 찌꺼기 같은 온갖 잡념을 버리고 자신만을 위한 자유로움의 시간을 가진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일정한 스케줄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모두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한 주를 보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보편적인 생활일 것이다.
이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한 주를 마무리하는 '주말'이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삶의 가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표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쉼표의 시간은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필요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쉼표의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요즘은 생활의 여유에 따라 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가까운 공원을 찾아간다든지, 아니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을 찾아가서 하루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인간의 모태와 같은 흙을 밟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자연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나 자연의 넓은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울창한 숲의 푸른 나뭇잎 흔들림에 따라 들려오는 새소리를 좋아하고 물 맑은 계곡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가서 혼탁한 생각과 삶에 지쳐가는 마음을 힐링시키려 한다.
그리고 흙 내음과 계절 내음이 묻어 있는 온갖 채소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 않는가. 이처럼 우리는 자연을 곁에 두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우리 생활인 모두에게는 계절의 변화를 품고 있는 자연의 너른 품에 안겨보는 시간, 즉 나름의 휴식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며칠 후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9월이다. 한 번쯤은 삶의 가쁜 숨을 고를 수 있게 하는 자연의 품에 안겨보는 쉼표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