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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로 인해 해당 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극심한 통행 불편을 겪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노조 측은 "무리한 부킹과 장시간 노동 등으로 캐디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며 "불합리한 근무 여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캐디 A씨는 "이용객을 지나치게 많이 받으면서 라운드 시간이 평소보다 수 시간씩 늘어난다"며 "업무 강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하루 부킹 팀 수 제한 △노조 사무실 설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며, "근로환경 개선 없이는 정상적인 업무 복귀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오션비치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를 탈퇴하면 근무 정지를 풀어주겠다"는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라운드 횟수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특수고용직 캐디들에게 이는 생계를 위협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조합원 일부가 사측에 의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이는 명백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거나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션비치골프&리조트측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 손님이 밀려오면서 사정을 하는 통에 일부는 무리했음을 인정한다."며 "특히, 일부 주민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안 들어줄 수 없는 사정에 일부 끼워넣기가 문제로 지적됐지만, 현재는 손님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무리한 경기 진행은 안 하고 있다."고 전재하고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활동을 방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노조원 한 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캐디들이 불편부당을 호소해 분리 요구를 받아들여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캐디는 1차 집회 시 직원을 폭행해 고소된 상황인데도 2차 집회에서 역시 또다시 집단 폭행을 사주해 직원이 크게 다쳤다."며 "무법천지로 변한 사업장에 직원이나 손님 누가 오겠냐"며 우려했다. 또 "120여 명의 캐디 중 조합원은 십수 명에 불과하고 집회의 경우 수 명이 주도하는 등 나머지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근로활동을 하고 있다."며 "마치 우리가 불법으로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것 같이 보이는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과거 자신들의 잘못으로 했던 행위에 대한 벌당이나 청소 및 대토 작업도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없애는 등 사측에서 노력하고 있음에도 일반 노동자의 근로 계약에 준하는 사항을 요구해 와 사측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지역이나 외지에서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골퍼들은 연일 집회 시위를 이어가면서 노조 활동을 하는 노조원들의 행위에 "너무 시끄러워 경기 집중이 안 된다."며 타지의 골프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등 문제가 나타나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1억까지 수입을 올리는 캐디들이 주택과 식사를 단돈 5만 원에 제공해 혜택을 받는 개인 사업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제시하며 노조 활동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인 사측과 "부당한 노동 행위에 대한 약자의 최소한 몸부림"이라는 노조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이어가면서 파업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가뜩이나 산불로 침체된 지역의 경기 분위기에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의 벌어지는 노사 분규는 지역 경기 침체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우려를 낳는 만큼 노사 간 화합과 양보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