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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군산림조합, 산불 피해 복구 위해 5천만 원 기탁

박창식 기자 입력 2025.05.16 11:27 수정 2025.05.16 11:30

˝잿더미 속 희망을˝ 피해 복구 성금 전달


[고향신문=박창식기자] 최근 영덕군 전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광범위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주택과 시설물까지 큰 피해를 입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재민을 돕고 피해 복구에 나서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덕군산림조합도 성금 지원에 나서며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덕군산림조합(조합장 양성학)은 지난 13일,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 5,000만 원을 영덕군청에 전달했다. 이는 앞서 지난 4월, 조합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410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조합 차원에서 진행된 두 번째 지원으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합 측은 산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관으로서 이번 산불 사태에 누구보다도 깊은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불로 인해 지역 산림 약 9,000헥타르가 소실되고,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영덕 송이의 70% 이상 생산지가 전소되면서,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양성학 조합장은 "이번 산불은 단순히 산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지역 주민들이 땀과 정성으로 일궈온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간 참담한 사건"이라며 "잿더미가 된 산과 불에 타버린 가옥, 그리고 실의에 빠진 조합원과 군민들의 모습을 보며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명연자실(茫然自失)의 상태에 빠진 산주와 조합원들, 그리고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계신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성금을 마련하게 됐다"며 "영덕군산림조합은 이번 재난을 함께 극복하고, 지역민과 함께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덕군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 중이며, 임시 주거 공간 마련, 생필품 지원, 심리 상담 등 이재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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