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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사월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5.04.18 09:48 수정 2025.04.18 09:50

모련 김 인 수

번지는 사월은
소리 타래

깨어나는 순서로
숨 트는 소리를 듣자

아지랑이 타는 소리에
겨울 숲 한 쪽이 수상한 아침
품어 온 물소리 들리고
흐르는 붉은 숨소리도 들리는

달빛 떨어져 따순 밤 건너
어둠 풀리면
해미를 밀며 오는 바람 소리
가지 끝마다 깨어나는 가쁜 소리들

번지는 사월은
소리 타래.

 

▶약력
●영덕 강구 출생. 2009년<<아람문학>> 신인상 수상등단. 시집「분홍바다」「푸른 벼랑」「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그 바다에 꽃이 핀다」. 경상북도 문학상·경북문협 작가상·경북여성 문학상·경북일보 청송객주 문학상·경북펜문학 작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경북여성문학회, 경북펜문학회, 경북영덕문인협회, 토벽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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