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업무는 1977년 제정된 ‘신용정보법’에 따라 탐정업과 탐정 명칭 사용 자체가 불가능해, 흥신소, 심부름센터에서 민간조사원으로 불법적으로 활동을 해 왔었다. 하나, ‘신용정보법’ 저촉논란으로 여러 차례의 입법화가 공론화가 되어 오다가, 마침내 43년만인 지난 2020년 2월 국회가 법을 개정, 지난 2020년 8월 5일부터 전격 시행돼, 이제는 탐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사라져, ‘민간조사원’에서 정식적인 탐정이란 명칭을 명함에 새길 수 있게 됐고, ‘탐정사무소’ 개업도 가능해져 왔었다.
지난 4월 15일, 부산 양정동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대강당에서 탐정인의 권리신장과 인식제고, 높은 윤리가치관, 자체윤리강령을 제정해 차별화된 전문탐정인 육성과 저변확대에 힘을 쏟기 위한 '부산 ROK탐정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초대회장으로 前울산남부경찰서장, 前영양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경찰전설의 정보통인 이갑형 회장을 선출한 가운데, 코로나-19방역관계로 대외인사의 초청 없이 자체행사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이갑형 회장은 "국가가 모두 담당치 못하는 국내외 정보수집 빈 공간을 매우고, 사익보다는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탐정 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자 한다."고 운을 뗀 뒤, "탐정이 공익적인 일을 하는데 불법이 개입되지 못하도록 협회가 앞장서 윤리와 철학을 바탕으로 공공재제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협회 발전에 힘을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하나의 단합된 연맹체를 결성해, 현재 국회에 발의 중인 탐정업 관련 법률의 바람직한 제정과 올바른 탐정업의 정착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국·호주 등 외국 단체와 상호교류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국 거주 또는 여행하는 내국인 뿐 아니라 국내체류외국인 다문화가족보호활동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ROK탐정협회’ 발족식에 참석한 김형중 ROK탐정교육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탐정업 관련법제 환경의 발전적 변화와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자치경찰제도 시행을 앞두고 민간영역사회안전망 구축수요에 발맞춘 국민안전과 맞춤형 치안서비스욕구가 커지고 있다"면서 "사적권익보호와 피해회복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탐정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장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탐정업 관리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한 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등이 축하화환을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