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참혹한 현장에서 희생당한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랑하는 이와 보금자리를 잃으신 이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또 불길과 싸우며 헌신적으로 구조와 진화에 매달리신 모든 분께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잿더미만 남았다. 삶의 흔적은 모두 사라지고, 가슴 저미는 폐허만이 남아 망연자실한 이재민의 눈물을 더욱 짙게 물들였다. 그러나 그 어둠 속에도 인간의 따뜻한 마음은 빛을 발했다.

무료급식소는 따뜻한 음식과 커피 향으로 이재민들의 허기를 달래주었고, 목욕탕을 개방한 업주들의 배려는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었다.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희망의 등불이 되어 암흑 속을 헤매는 이재민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그들의 헌신은 희망의 빛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의 어두운 면도 드러났다. 몇몇 이재민들과 이재민을 가장해 구호 물품을 부정하게 수령하려는 자들이 이기심과 탐욕에 눈 멀어, 혼란을 틈타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거나, 구호물품을 독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화마 진압 과정에 대한 비판과 항의도 쏟아졌다. 자신의 손해만을 주장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은 이재민들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모든 것을 잃은 절망 속에서 자신의 고통만을 생각하는 이들의 모습은 참담함을 더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재민들의 모습 또한 눈에 띄었다. 부족한 구호품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표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제는 자잘한 책임공방이나 서로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하나 되어 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연대와 따뜻함이,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수있는 힘을 줄 것이다.
　

어려울수록 서로의 손을 맞잡고, 아픔을 나누며, 하나 된 마음으로 빠른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과 연대가, 재앙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싹틔울 것이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마음과 연대가 재앙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싹틔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