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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런 장소에 식재한 가로수 정상 생육 되나

박시찬 기자 입력 2025.01.17 11:13 수정 2025.01.17 11:23

가로수 식재된 곳에 아스콘으로 덮어 생장과 더불어 공기와 수분 차단
뿌리 주변 최소한 흙, 공간 마련 물과 영양소 원할하게 공급될 수 있어야


[고향신문=박시찬]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786-4 인근에서 진행된 차도 주변 보행자도로 시공이 가로수 생육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이루어져 비판을 받고 있다. 시공은 보행자도로 포장 과정 중 가로수 주변을 아스팔트(아스콘)로 덮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시공 방식이 가로수가 생존에 필요한 공기와 수분 공급을 차단하며, 생육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조경 전문가로 활동하는 K씨는 "가로수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뿌리 주변에 최소 50cm 이상의 흙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이 흙 공간은 물과 영양소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며, 나무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지만 이번 시공은 이러한 기본적인 기준을 무시한 채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가로수가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민 L씨도 "가로수는 단순히 나무가 아니라 도시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공기 정화, 미세먼지 저감, 여름철 온도 완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가로수가 시공 과정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로 돌아온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뿌리가 활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수분 부족으로 가로수가 말라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시공 방식은 가로수의 생존뿐만 아니라 도시 환경 보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로수 주변을 아스콘으로 덮을 경우, 토양의 공극이 사라지고 물이 뿌리로 스며들지 못해 가로수 생육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단순히 시공 미비를 넘어 도시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도로변 가로수 생육 환경을 철저히 고려한 시공 방식이 적용되기 위해 명확한 시공 지침 마련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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