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랑이에요'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민과 초청 인사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감동과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는 김옥순 무용가의 전통춤 공연으로 서막을 열었다. 우아한 춤사위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 향수를 권영애 씨가 낭송하며, 시골 풍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리움과 향수를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김광열 영덕군수의 낭송 무대는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군수는 신경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낭송하며, 한 알의 대추가 열리기까지의 치열한 과정과 인생의 깊은 울림을 담아 전달했다.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참석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기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영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낭송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시인의 마음을 빌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또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서 전문 시낭송가들을 모셔 수업을 받으며 시의 아름다움을 나누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낭송회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로 해마다 가을이면 열리는 뜻깊은 행사다. 올해는 총 11명의 낭송가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낭송을 선보이며 가을의 운치를 더했다. 시마다 담긴 서정적인 내용과 낭송가들의 진심이 어우러져 청중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시를 듣는 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화 행사가 시골에서 열린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삶에 지쳐 있던 마음이 시의 따뜻한 언어로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낭송회에는 김광열 군수와 김성호 군의장, 손덕수 의원을 비롯한 지역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주민과 함께 시의 감동을 나누며 문화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골길 따라 시낭송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전하고 문화적 풍요로움을 제공하며 지역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시를 통해 소통하고 위로받는 시간이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들이 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회원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