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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100년 만에 가장 일찍 핀 벚꽃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1.04.05 16:36 수정 2021.04.16 16:36

박 경 수 前 계명대학교 조교수, 경영학박사 


며칠 전 3월 24일 서울에서 벚꽃이 피었다. 벚나무는 봄의 전령사 가운데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 꽃말도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이다. 해마다 피는 벚꽃이요, 게다가 코로나 19 방역관계로 벚꽃 관광도 제대로 즐길 수도 없는 상황에서 웬 ‘벚꽃 타령’이냐고 의아해하는 우리 군민들이 많을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지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벚꽃의 개화 시기이다. KBS는 이 문제를 저녁 9시 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루었다. 1922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 100년 만에 서울에서 가장 일찍 핀 벚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도 3일, 평년보다는 17일이나 빨리 피었다. 그 이유는 올해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도 정도 높았고, 일조시간도 더 길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또, 기상청이 10년 만에 발표한 우리나라 날씨도 바뀌었다. ‘보통 날씨’의 기준이 바뀌어 30년 기후 평균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도 기존보다 0.3도가 높아져 12.8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환경부와 기상청이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이하 보고서)’를 보면,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1세기 말에는 현재보다 우리나라의 벚꽃 개화시기가 11.2일 빨라지며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의 재배 적지는 없어지고,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크게 늘어나며, 연평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강수량은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양 표면수온은 지난 30년 동안 연간 0.024℃ 상승하고, 해수면은 연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워킹 그룹 2)’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의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이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생태계 분포와 종 변화, 재배작물의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 사회 전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이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봄,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면서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증가한 반면 한파 일수는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반갑지 않은 기후변화가 이제 우리 군민들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만큼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기후변화, 자연재해에 대해 우리 영덕군민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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