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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달산면을 아예 풍력발전소로 만들 작정인가?

최재환 기자 입력 2024.11.01 11:30 수정 2024.11.01 11:32

대지리 신규로 1,250억 원 들여 5MW급 9기(45MW) 사업 면적 10만㎡ 규모
기존 달산면 전역 27,990㎡면적에 18기 77.4MW급 건설 중 협의 과정 진통

↑↑ 달산면 대지리 일대에 새로운 풍력단지를 조성할 조짐이 보이자 현지 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향신문=최재환기자] 경북 영덕군 달산면 대지리 인근에서 추진 중인 풍력 발전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제의 사업은 이 지역에 45MW(5MW급×9기), 사업 면적 약 100,000m², 총사업비 약 1,250억 원을 들여 9기의 대형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계획이 공개되자, 주민들은 생태계 파괴와 생활 환경 훼손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다.
 

대지리 주민들은 지난 27일 마을회관에 모여 '대지리 풍력발전 반대협의회'(이하 반대협의회)를 결성했다. 반대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곳에서 농업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농민들로서, 민간업자의 이익을 위해 터전을 희생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풍력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이 생태계와 주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대협의회장 A씨는 "풍력발전기 설치와 송전케이블 공사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면 집중호우 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고 우려를 표했다. A씨는 또한 "풍력발전 가동 시 발생하는 기계음과 공력 소음, 그리고 저주파로 인해 주민들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계음과 저주파는 주변 환경에 스트레스를 주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야생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협의회는 지역의 자연환경 보전과 주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대협의회 관계자는 "우리 주민들은 생태계가 무분별하게 파괴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며, "공공적 가치라는 명분으로 주민 삶의 질을 침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대협의회는 해당 사업이 공공의 이익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주민 생활과 지역 생태계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참고로 달산면에는 현재 209,297㎡ 면적에 77.4MW(4.3MW×18기)의 전기를 생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협의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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