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폭염에 지쳤는지구름 속에 숨었다 나오는 달을 보며풀벌레, 강물 소리에 이끌려 무릉도원교에 내가 섰다오십천 강물 위에 떠도는 정자 위 고불봉점점 차오르는 달빛 맑은 강바람에 흔들리는하얀 달그림자나는 무명의 시인이 되어본다오늘도 오십천 강물 위로 가느다랗게 흐르는달무리가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