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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어느 여름밤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10.25 10:23 수정 2024.10.25 10:27

| 성 정 희

늦더위 폭염에 지쳤는지
구름 속에 숨었다 나오는 달을 보며
풀벌레, 강물 소리에 이끌려
무릉도원교에 내가 섰다

오십천 강물 위에 떠도는
정자 위 고불봉
점점 차오르는 달빛

맑은 강바람에 흔들리는
하얀 달그림자

나는 무명의 시인이 되어본다

오늘도 오십천 강물 위로
가느다랗게 흐르는
달무리가 곱다.

 

▶약력
●영덕「칸타빌레 플루트 앙상블」대표.
●영덕문인협회 회원. 영덕문인협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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