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신문=박시찬 기자]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이한 농촌 지역에서 농축산물 절도와 빈집털이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수확철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가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과수 농가는 수확철만 되면 일부 지역에서 반복되는 절도 피해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수개월 동안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도난당하면서 농가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정신적 피해도 막심하다. 농산물 절도는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농민들의 삶 자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절도범들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방치된 수확물이나 건조 중인 농산물들을 훔쳐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인적이 드문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절도 사건이 집중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잇따른 이상 기후로 인해 농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 상태다.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농가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졌는데, 이 와중에 농산물 절도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마늘, 고추 등 수확 후 건조 중인 농산물은 절도범들이 노리는 주요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역 농가에서는 이러한 농축산물 절도와 빈집털이가 더욱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민들이 개인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지역 경찰과 관할 지자체가 협력하여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CCTV 설치 등 방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산물 절도뿐만 아니라 농가 빈집털이도 함께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확철에는 농민들이 밭이나 과수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집이 비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린 빈집털이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농민들은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심리적 충격까지 겪고 있어, 농촌 지역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민‧경 합동으로 농촌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과 순찰이 필요하며, 관할 지자체는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농산물 절도는 단순한 절도를 넘어 농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