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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창포리, 기지시 줄다리기 뭐가 다른가

이상호 기자 입력 2023.04.28 11:16 수정 2023.04.28 11:20

같은 방식인데 창포리 행정 외면 속 역사 속으로
충남 당진 송악읍 기지시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 사진은 지난 24일 포털 뉴스에 걸린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

지난 23일 포털 뉴스에 걸린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 박물관이 주최하는 기지시 줄다리기가 크게 보도 되었다.

 

내·외국인 참여하는 줄다리기 축제는 현지의 주민들과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여 단합하면서 즐기는 등으로 호황을 이루었다.

 

그런데 줄다리기 줄이 영덕읍 창포리에서 얼마 전 치러진 줄다리기 줄과 흡사했다.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조선시대부터 기지시 마을에서 인근 사람들까지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며 재난 극복과 나라의 평안과 안녕, 풍년을 기원해 오고 있는 500년을 이어온 축제다.

 

창포리 또한 역사와 방식이 똑같지만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축제나 관광지 조성에는 스토리텔링이 필수다.

 

기지시 줄다리기와 창포리 줄다리기도 스토리텔링이 있다.

 

그런데 왜 영덕은 방치가 된 채 추진할 동력이 없어 올해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기지시 줄다리기는 국가 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대형 축제로 남아 있는가를 생각하면 씁쓸함만 남는다.

 

옛 전통을 살리려는 의지가 영덕군에는 없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영덕에도 이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고 각종 축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새로움을 추구하기 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문화 유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내려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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