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지역에 불어닥친 태풍 `콩레이'와 `미탁'으로 화전천이 범람하면서 강구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쳐 이에 보완을 위해 실시한 고지터널이 완공 단계에 이르고 있다.
고지터널 공사는 입구쪽과 출구쪽에서 동시에 실시가 되었는데 발파와 진동으로 인근의 주민들의 반발이 심화가 되었지만 영덕군과 시행처가 주민들과의 협상을 통해 일단락이 되었다.
문제는 많은 가구가 밀집된 입구 쪽 주민들에 비해 몇 가구가 안되는 출구쪽 주민들은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이 되면서 많은 피해를 고스란히 경험을 했지만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노령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대대로 이곳에서 터를 잡고 태풍 내습 시에는 불안한 마음을 졸이며 무허가주택에서 살아오고 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제대로 집을 고치거나 신축도 할 수 없는 형편에 최근 고지터널로 겨우 10∼50M가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런 사정은 집안 곳곳에 균열이 가면서 세찬 바바람이라도 친다면 바로 갈라진 벽면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사정으로 영덕군을 비롯해 시행처에다 숱하게 민원을 제기했지만 피해 조사는 시늉만 하는 등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피해 주민이라 해봐야 너댓가구에 불과한 이들의 호소는 시행청인 영덕군과 시행사로서는 귀찮은 존재로 보일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인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사이 공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아울러 태풍을 앞두고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원하는 영덕군이나 태풍 피해를 경험한 강구의 주민들에게 이들의 피해 호소는 공사 진행 방해로 오명을 뒤집어 쓰는 형편에 많은 주민들이 나서 항의 집회도 하면서 문제 해결을 해 가는 입구 주민들에 비해 적은 가구 수에 피해도 큰 출구의 주민들에게는 영덕군의 문턱이 높기만 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