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은 바다의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풍과 너울성파도에 적조와 냉수대가 잦아지면서 바다 환경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에서도 3월 말부터 지속되어 오던 냉수대에 더해 제철 수산물의 부진함으로 지역 어황은 춘궁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보통 4월 말에서 5월 말까지 지역 어민들로서는 춘궁기다. 제철 수산물이 없는데다 올해는 냉수대가 3월 말부터 시작이 되면서 바다에 잡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강구와 영덕북부수협 위판장에는 개점휴업 상태다.”고 안타까워했다.
30년간 지역에서 어업에 종사해 온 어민 B모씨(남 58세 강구면 오포길)는 “바다물이 차 수산물이 없다. 특히, 연체동물문인 문어나 고동 등도 냉수대로 플랑크톤의 활동이 적어 모래 속에 숨어 나오지 않다 보니 수확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 했다.
그는 “다행히 4월 말부터 냉수대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지만 여전히 바다 물이 차고 어한기에 접어들면서 어민들의 춘궁기가 길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경험담을 늘어놓았다.
실제 요즘 지역의 위판장을 둘러봐도 위판 되는 수산물은 거의 없다.
잡히는 것은 마르미(어린 방어)나 꽁치, 숭어, 조피볼락 정도이며 이 또한 생산량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이른 봄부터 냉수대가 이어지고 어한기가 도래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6월 초에 어군 군집 수가 늘어나면서 정상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대로 정립되지 않는 국내 수산물 쿼터량에다 일부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국내 바다의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현실에 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가 방류되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내·외 수산업계와 수산물 취급업소의 위기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