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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특히 잊지 말아야 할 한 분의 피해자가 있습니다. 산불 감시원으로 14년 동안 영덕의 일꾼으로 지낸 신응국 님입니다. 신응국 님은 우리 삶의 터전을 지켜오던 평범한 영덕 군민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일꾼을 지난 산불 때 허망하게 잃었습니다.
김광열 군수님께서 직접 장례식에도 참석해 주시고 산재 처리에도 도움을 주셨기에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 고향을 위해 끝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다 돌아가신 신응국 님의 순직을 하루빨리 인정해 드려야 합니다. 군수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유가족분들께 직접 사과와 협력을 약속하셨으니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부디 더 박차를 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영덕을 위해 일하다 돌아가신 분의 죽음을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대우해 드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감히 헤아릴 수 없는 황망함으로 하루하루를 버틸 유가족들에게 산자들이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위로입니다.
둘째,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공동체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참된 어른이 되기 위함입니다.
셋째, 군민들의 아픔에 연민을 느끼고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공직자라면 가져야 할 당연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최선을 다해 복구에 노력해 주신 군수님의 수고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지만 아직도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많은 피해자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부디 영덕 군민들의 아픔과 젊은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영덕 청년 임민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