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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12시 22분경, 영덕군 북쪽 21㎞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 58분경에는 영덕군 북쪽 22㎞ 지점에서 규모 2.3의 두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두 지진의 진원 깊이는 각각 12㎞, 11㎞로 추정되며, 진앙 주변에서는 일부 지역 주민들이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은 두 번째 지진의 계기 진도를 영덕군 3, 영양군·청송군 2로 발표했다. 계기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서 흔들림이 뚜렷이 느껴지는 수준이며, 정차 중인 차량이 약간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지진은 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78번째 규모 2.0 이상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해당 지역에서 관측된 역대 최대 지진은 2019년 4월 22일 발생한 규모 3.8의 지진이다. 이처럼 지진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산림 인접 개발지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풍력발전소, 산지 전용지, 토석 채취 허가지 등에서는 ▲허가조건 및 복구계획 이행 여부 ▲침사지 및 배수로의 기능 ▲토사 유출 가능성 ▲사면 붕괴 위험 등을 중심으로 한 전수 점검이 요구된다.
주민 A씨는 "침수 피해는 단 한 번 발생해도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위협을 주고, 복구에 드는 예산과 시간도 막대하다"며 "사전 점검과 예방 조치가 그 어떤 대책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덕군은 장마철을 앞두고 각 읍·면 단위로 재난 취약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난 사전 예방과 신속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