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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 산불 회복 넘어 `청정 레포츠` 도시 도약 꿈꿔

조원영 기자 입력 2025.06.05 11:05 수정 2025.06.05 11:08

청정 동해 조망 명당+짜릿함 = `별파랑 집라인`… 영덕군 레포츠 혁신
해맞이 공원 내 위치 영덕 바람과 바다를 품다, 별파랑 집라인 전 구간 개방


[고향신문=조원영기자] 잿더미로 변했던 영덕군의 산림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다시 날아오를 태세 전환을 꾀하고 있다. 선두 주자로 해맞이 공원 내 위치한 별파랑 집라인이 그것이다.
 

동해를 조망하며 풍력발전기 사이를 활강하는 '별파랑 집라인'이 산불 피해 이후 침체됐던 지역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총길이 742m의 왕복형 코스를 자랑하는 이 집라인은 짜릿한 스릴과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출발 타워에서 경유 타워까지 367.4m를 활강한 후 다시 돌아오는 방식으로, 바다와 바람,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인 풍력발전기 사이를 통과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33에 위치한 이 시설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맞은편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현재 영덕군산림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이며, 계절에 따라 여름철은 오후 6시, 겨울철은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이용 조건은 신장 140cm 이상, 체중 35kg 이상 120kg 미만으로 제한된다. 조건을 충족하는 누구나 하늘을 나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 피해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관광객 여러분의 방문 자체가 큰 힘이 된다"며 "별파랑 집라인을 비롯한 자연 친화적 관광 콘텐츠를 통해 영덕의 회복과 미래를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별파랑 집라인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관광 시설을 운영 중이다. 인근의 '영덕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목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산림의 소중함과 회복의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영덕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들에게 자연 속 창의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한 체험객은 "잿빛 뉴스로만 접하던 영덕이 이렇게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며 "별파랑 집라인은 단순한 레포츠가 아니라 자연과 회복,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 같았다"고 말했다.
 

산림의 상처를 딛고 날아오르는 별파랑 집라인.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는 이 공간은 단순한 레포츠 시설을 넘어, 영덕의 재도약을 이끄는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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