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문화

영해향교 고유제 엄숙한 봉행

박창식 기자 입력 2025.06.05 10:57 수정 2025.06.05 10:59

전란·수난 이겨낸 향교, 새 전교와 함께 미래로
영해향교, 전통 계승 다짐 지역 유림 중심지로 거듭


[고향신문=박창식기자] 영해향교가 지난 1일, 박삼락 신임 전교와 장의 16명의 취임을 알리는 고유제를 엄숙히 봉행했다. 이번에 전교로 취임한 박삼락 씨는 본관이 무안이며, 축산면 도곡 출신으로 무의공파 13세 후손이다.
 

박 전교는 영덕군청에서 오랜 기간 공직 생활을 하며 문화관광과장, 농림과장, 축산·영해·병곡·강구면장을 두루 역임하였고 퇴임 후에도 영해향교 장의, 성균관유도회 영해지부 부회장, 무안박씨 영해파 회장 등 지역 유교문화 발전에 헌신해 왔다.
 

영해향교는 1346년(고려 충혜왕 2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교육기관으로,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이라는 양란(兩亂)과 일제강점기의 유림 탄압 속에서도 전통과 유림 정신을 굳건히 지켜왔다.  창건 이후 수 차례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향교는 명실상부한 지방의 관립 교육기관으로서 인재 양성과 향속 순화에 큰 공헌을 해왔다.
 

현재 영해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오성(五聖), 공자의 제자인 십철(十哲), 송나라 유학자 송조육현(宋朝六賢), 그리고 우리나라 유현인 18현(賢)을 모시는 중설위(中設位) 향교이다.
 

이들은 유교적 도덕과 학문의 근본을 이룬 인물들로, 향교는 그 위패를 봉안하고 정기적으로 제향을 올리며 유림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 고유제를 통해 새로 구성된 장의진은 전통 유림문화의 계승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고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