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교묘해지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몇 칠전 지인인 B모씨로부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할 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KT 직원이라는 한 남성으로부터 “고객님은 장기고객이어서 최신 스마트폰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이 남성은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KT에서 다시 연락이 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통화 후 이상함을 느낀 B씨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이것이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요즘 20대∼30대 조차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새삼 보이스피싱의 위험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최근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져 속기가 십상이다.
다양한 수법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우선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원격조종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그 뒤 이와 별개로 갖은 수단을 동원해 개인정보를 빼낸다. 사기단은 이렇게 알아낸 개인정보로 새로운 금융계좌를 만든다. 이 계좌로 기존 예금을 이체해 돈을 빼간다. 간혹 신규 대출을 받아 탈취하기도 한다.
이렇게 복잡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가짜 은행 홈페이지를 조작하거나, 사원증까지 제시하며 금융회사·통신회사 직원을 사칭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영업을 위해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동시에 공개하는 자영업자들은 이들의 주요 타깃이다.특히 기성세대는 이런 유형의 보이스피싱에 더욱 취약하다.
평소에도 자녀나 지인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며 홈페이지 회원가입이나 비대면 결제를 부탁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엄마, 휴대폰 액정이 깨어져서 임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자나 카톡으로 연락한다고 하고 잠시 후 ○○에 가입하게 신분증 사진 좀 보내줘”라며 자녀로 속이는 보이스피싱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결제나 회원인증을 한다며 피해자의 신분증,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신용카드번호 등을 요구, 이를 활용해 피해자 명의로 핸드폰과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고 피해자 명의로 은행대출, 카드론 및 약관대출 등을 받아 돈을 가로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으로 부터 핸드폰 고장, 분실 등으로 연락이 안된다는 메신저를 받을 경우 메시지 대화를 중단하고 유선통화 등으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요구하거나 신분증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덕군 관내에서도 보이스피싱을 당하기 직전 금융기관 직원이나 민간인들의 재치로 피해를 막는 사례가 여러 것 보고 된 것을 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