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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영덕 천전리 버섯재배사 창고 화재 산으로 번져

최재환 기자 입력 2025.04.11 11:22 수정 2025.04.11 11:24

건조한 날씨 강풍 15m/s 예고 상황에 발생 산으로 번져 대형 산불 재현 우려,
위기 순간 빛난 지자체·소방서 신속 대응 돋보여 30분만에 진화 대참사 막아


[고향신문=최재환기자] "산불로 초토화가 된 지역인데 또 산림 인접 지역에서 화재가?"
 

지난 8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순간 풍속 15m/s의 강풍이 동반되어 산불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영덕에서 발생한 화재 소식에 주민들은 치를 떨었다. 지난달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관할 지자체와 소방서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영덕읍 천전리 산19번지에 위치한 한 버섯재배사 창고 에서 시작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환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순식간에 재배사 내부로 번지며 다량의 연기를 뿜어냈고, 인근 야산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우려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직후 재배사 인근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영덕군과 영덕소방서는 단 10여 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빠르게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화재 진압 장비를 집중 투입해 발생 약 3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번 화재는 자칫하면 지난달과 같은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지난 3월 25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확산 나흘간 8,050헥타르의 산림을 태우며 주택 1,561세대, 점포 218곳, 차량 46대, 어선 28척 등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바 있었다.  당시의 강풍 조건과 비슷한 상황이다 보니 악몽이 되살아날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영덕군 관계자는 "재배사가 위치한 지역은 산과 인접해 있어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졌다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며 "화재 초기부터 긴장감을 갖고 지자체와 소방서가 긴밀히 협력해 빠르게 대응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덕소방서 관계자도 "재난 상황에서는 초동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처럼 작은 화재라도 결코 방심하지않고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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