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별다른 건조 방법을 찾지 못하는 정치망 업자들은 자신의 논·밭에다 건조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해초와 물고기 잔해가 붙어 있는 그물을 농지에서 건조하고 털어내는 과정에서 악취와 비산먼지가 발생해 인근 농경지 오염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바람의 방향에 따라 악취가 인근 마을까지 퍼지면서 주민들의 불쾌감이 극심한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환경 문제로 인해 지역 특산물인 송이버섯 채취량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농지 곳곳에 폐그물과 어선에서 사용 후 버려진 폐기물이 방치되면서 농경지 오염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역의 경우 동해중부선 철도에 공급하는 전기실이 있는 곳 주변에 건조장을 만들면서 건조 후 그물에 남은 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전기실로 유입되면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어 열차 운행에 차질과 함께 사고 우려도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지역 농민들은 불법적인 어망 건조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 지역 농민은 "어망 건조 자체는 이해하지만, 무분별한 건조 행위로 인해 농지와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며 "영덕군과 수협이 협력해 부족한 어망 건조장을 확충하는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에 정치망 업자들은 "정부가 자원 고갈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을 표방하고 정치망을 육성한다지만 정작 그물 건조 대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내 논·밭에도 건조하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정책 현실이 아쉽다."며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곳의 논·밭은 건조를 허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에 보다 적극적인 단속과 함께 환경 보호 조치를 촉구하면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만약 행정당국의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미흡할 경우 집단적인 민원 제기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행정의 슬기로운 대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