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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영덕군 후원으로 열렸으며, 동학의 역사적 의미와 영해 지역의 혁명적 흐름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권태용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권대천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이 "1871 영해동학혁명, 역사적 대의를 위한 제고"를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섰다.
권 위원장은 1871년 영해에서 발생한 동학혁명을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닌, 조선 후기 민중의 혁명적 열망이 담긴 역사적 운동으로 평가하며, 이를 근대사 연구의 중요한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박대길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신미아변시일기를 통해 본 1871년 영해 사건"을 주제로 사건의 전개와 의의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는 "1871 영해동학혁명 이후 영해부 동향과 1894 영해봉기"를 발표하며, 동학혁명의 유산이 농민 봉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조명했다.
장우순 동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영해동학혁명의 유산과 1894 영해농민봉기, 한국적 근대를 향한 발자취"를 통해 동학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의를 탐구했다.
종합 자유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남두병 선생의 후손인 남상균 선생은 동학인명록에서 새롭게 확인된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혁명에 참여한 선조들의 헌신을 되새겼다.
이상국 영양 동학인시천 해월최시형 기념사업회 회장은 동학혁명을 단순히 이필제로 이어진 사건으로 이해하기보다, 시대적 필요와 동학 원리에 따라 발생한 운동임을 강조하며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가르침인 '용시용활(用時用活)'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석태 포항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은 해월 최시형 동학기념관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동학 사상이 음양오행과 칠성 등 전통사상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동학 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전통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871 영해동학혁명과 1894 영해봉기의 역사를 탐구하며, 동학 사상의 현대적 재조명과 근대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동학혁명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우리 근대사 연구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