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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농업대전환... 영덕서 소득배당 2호 모델 탄생

최재환 기자 입력 2024.11.15 10:27 수정 2024.11.20 18:27

영덕 달산, 배추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12월 첫 소득 배당
김광열 영덕군수 행정적 재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고향신문=최재환기자] 공동영농으로 소득을 배당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농모델인 경북 농업대전환의 혁신농업타운이 도내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덕에서도 달산지구 영농법인이 올해 첫 영농소득 배당을 받게됐다.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이모작(콩/양파+배추) 공동영농 첫 배당 3천 원(3.3㎡당)을 지급받는 달산지구 영농법인은 올해 6월에 경북도로부터 혁신농업타운 이모작(콩/양파+배추) 공동영농 유형에 선정되었고 총 사업비 10억원으로 공동영농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지원받았다.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ha 농지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로 전환, 이모작 공동영농을 하고 있다. 21ha의 논에 벼농사만 지으면 1억 4,800만 원에 불과한 농업생산액이 배추, 콩·양파 이모작으로 전환하면 약 4배로 증가한 6억 2,500만원이 되며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하면 11억 2,500만 원으로 8배가량 높아진다.
 

공동영농을 이끄는 팔각산 절임 배추 영농조합법인 백성규 대표는 2015년부터 절임 배추 가공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과 노하우에 공동영농 배추가공까지 더해져 생산성과 소득을 같이 높일 수 있게 됐다.
 

법인은 12월 첫 배당 후 다음 해 8월엔 봄배추, 양파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도 지급한다.
 

고향인 달산면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2017년 귀농을 결심, 법인에 합세한 백운영 영농법인 팀장은 "제가 이 마을에서도 유일한 청년입니다. 처음 혁신농업타운을 시작할 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엄두도 안 났지만, 농가들과 함께하니 희망이 보였습니다"며 현재 21ha에서 50ha까지 인근 지역으로 확대해 고향 달산면의 명맥을 잇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경북도는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소득 배가 실현을 위해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혁신농업타운 조성, 첨단 스마트농업 확산, 미래형 사과원 조성, 가공산업 대전환 등 농업 전반에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경북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이다. 법인을 중심으로 농가는 주주로 참여하고 경영은 법인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법인은 이모작 소득작목 재배로 발생한 수익을 배당형태로 지급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농 모델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최근 몇 년간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없어 농작물에 큰 피해는 없었으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농가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히며, "지역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농업대전환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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