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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 13년 연속 송이 생산 1위 지켰다

이상호 기자 입력 2024.11.01 11:38 수정 2024.11.01 11:40

2위 삼척보다 2톤 이상, 현실 안주보다 후손에게 명성 대물림 방안 강구 되어야
눈앞에 닥친 재선충 피해 확산 예방 시급, 대대적인 숲 가꾸기도 반드시 필요

↑↑ 사진은 위태했던 13년 연속 송이 생산지 1위 자리를 막판 뒤집기로 굳건하게 지키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영덕 송이 사진.

이상 기후로 13년 연속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영덕 송이 생산량이 지난주 후반부터 1위를 탈환하면서 안정권에 들어섰다. 영덕군산림조합에 따르면 28일 현재 영덕군의 송이 생산량은 14.1톤에 29억 6천만 원을 기록하면서 2위 강원도 삼척의 12.9톤에 27여억 원을 가볍게 넘긴 것으로 발표했다. 

 

이외에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시는 6.5톤에 그치고 있는데 향후 1주일 가량 지나면 생산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송이 생산자 L씨는 "영덕군의 송이 생산 12년 연속 1위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 며 "우선 산지 면적이 넓은데다 기후마저 송이 육성에 적합한데 더해 생산자들의 노력과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하지만 복병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우려도 높다.
 

동해안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이 그것인데 포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제를 위한 조치로 올해 재선충병 방제 예산 28여억 원 외에 10억 원의 추가 군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고 영덕군 산림조합과 협력해 전국 자연산 송이 생산량 연속 13년 1위 달성이 유력한 울창한 소나무 숲을 기필코 지켜낸다는 각오로 방재단 구성과 함께 31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발대식'을 가지는 등 활발한 영덕 송이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전국 생산량의 30%까지 차지하는 영덕 송이가 저 평가되었다. " 며 "이는 지방자치가 시작되는 시점에 각 시·군이 자신들이 자랑하는 대표 특산품을 알리기에 급급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우리 군은 타 시·군에서 감히 넘볼 수 없는 대표적인 특산품인 영덕대게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송이에 관심과 집중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로 이제라도 13년 연속 최다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가 영덕 하면 대게와 함께 송이로 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3년 연속 1위 송이 생산지의 명성이 지속되어 후손에게 대물림하려면 관·민이 협력하에 대대적인 숲 가꾸기 사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송이 생산의 적합 수령은 40년생~50년생으로 작금의 영덕 산에 소나무 수령은 최근 늙고 폭 목(나무 가지)이 넓은 소나무가 많아지면서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후대에는 생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수종 갱신이 요구되는데 현재로도 타 시·군보다 많은 예산을 소요하고 있는 영덕군 현실에 비춰 엄두가 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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