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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황금은어 발안란 1,000만 개 방류, 영덕군 생태계 보호 앞장

조원영 기자 입력 2024.10.11 18:31 수정 2024.10.11 18:42

영덕군,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로 생태계와 어족자원 보존
지역 특산물 황금은어 보존 사업, 영덕군의 지속 가능성

↑↑ 김광열 영덕군수가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 사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고향신문=조원영 기자] 영덕군은 영덕황금은어종보존회와 협력해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오십천 황금은어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 보호와 개체수 유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황금은어는 영덕군을 대표하는 군어(郡魚)로,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되었던 귀한 어종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 악화로 인해 황금은어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어,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고 황금은어의 지속적인 보존을 도모하고 있다.

발안란은 부화 직전, 난막을 통해 눈이 보이는 상태의 알을 말한다. 이번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 사업은 산란기의 자연산 황금은어를 포획해 양식장에서 수정된 알을 얻은 후 이를 다시 자연으로 방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황금은어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후변화로 인해 산란장이 훼손되거나 산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영덕군은 매년 이 사업을 시행해 오며, 이를 통해 황금은어의 안정적인 개체수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는 약 2,700마리의 산란기 황금은어를 포획해 오는 18일까지 약 1,000만 개의 발안란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중 300만 개 이상의 발안란이 사업 기간 동안 오십천 등 주요 하천에 방류될 예정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발안란 방류는 생태계를 보존하고 어족 자원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다"며, "방류된 발안란이 자연에서 건강하게 부화해 지역의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방류된 알 외에도 남은 알은 영덕황금은어 양식장에서 부화·육성한 후 내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주요 하천에 치어로 방류될 예정이다. 일부는 영덕황금은어축제에 활용되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황금은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황금은어 발안란 방류 사업은 영덕군의 생태계를 지키고 내수면 어족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날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자연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역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황금은어와 같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보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자연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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