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U-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이 9일 오후 청송중·고등학교 솔마루 강당에서 공연을 진행했다./사진=청송중고 제공 |
‘DCU-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이 9일 오후 청송중·고등학교(교장 최돈필) 솔마루 강당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청송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의식 고취와 장애 인식 개선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은 2009년 장애 학생의 재활치료와 특기 개발을 위해 동아리로 시작하여 2018년 학교 기업으로 전환한 후, 지금까지 영국, 미국 등 해외와 국내에서 1천 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전문연주팀이다.
이날 공연은 팝송, 클래식, 영화음악,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진행되었으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 시작으로 '맘마미아 ost 메들리' , ‘ 지브리 애니메이션 메들리’, ‘ 오랜 날 오랜 밤’ 등을 차례로 연주하였다. 감동적인 연주에 감동하여 앙콜을 외치는 관객들을 위하여 마지막으로 “문어의 꿈”을 선사하여 귀여운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모두 장애인으로 구성된 앙상블 단원들이 음악과 소통하는 방법은 남달랐다. 눈 대신 예민한 소리로 악보를 대신하고, 손대신 목걸이와 고갯짓으로 음을 잡으며 불편한 다리 대신 휠체어에 의지하여 연주를 완성하였다.
단원들이 하모니카의 청아한 소리와 당당한 연주 모습은 건강한 몸을 가졌음에도 사소한 문제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그저 살아있어 가질 수 있는 발전의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선물하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 모 학생은 “하모니카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날 줄 몰랐다. 그리고 오늘 연주를 하신 분들이 모두 장애인들이었는데, 악기를 연주할 때 장애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멀리까지 오셔서 멋진 연주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공연보다 훨씬 감동적인 공연이었다.”라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