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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영덕군, 장마철 대비는 철저한가?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7.05 10:22 수정 2024.07.05 10:24

7월이 시작된 지도 벌써 닷세가 되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은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장마철이기도 하다. 

 

여름철이면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오랜 장마를 비롯하여 예상하지 못할 진로로 찾아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역시 적지 않은 물적·인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잦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것도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예보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오랜 장마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자칫, 곳곳에 지반이 약해질 우려를 배제할 수가 없다. 

 

예컨대, 비탈진 산을 끼고 있는 국도변에서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는 국도를 지나가던 자동차의 파손은 물론이며 이것으로 인해 인명 피해마저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우리는 간과하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지형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마을 산 중턱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태양광 개발로 인해 발생 되는 산사태는 장마철 재난의 범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적 문제이기도 하다.  

 

장마가 시작되면 산사태뿐만 아니라 물난리를 겪고 있는 상습적인 침수 지역인 주택가의 안전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협소한 배수로 시공 탓으로 장마철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많은 양의 빗물이 하천으로 제대로 흘러가지 못한 관계로 영덕읍 내 일부 주택 골목이 범람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주택 안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 위해 급기야 소위 '물막이 판'을 설치하였으나 집중 호우로 인한 주택 골목 침수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자체 관계자는 이를 간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덕읍 오십천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었던 오래전의 오십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된 지도 벌써 수십 년이 되었다. 

 

지금의 오십천은 곳곳마다 물의 흐름을 막고 있는 늪이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심마저 얇아서 해마다 찾아오는 장맛비는 물론이며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태풍이 지나갈 경우, 오십천마저 범람하지 않는다고 누구든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러는 장맛비가 내리거나 태풍이 지나간 뒤, 오십천 물의 수위를 지켜보기 위해 영덕읍에 거주하는 다수의 주민들은 오십천변에 나와서 걱정 어린 시선으로 오십천을 바라보면서 비 피해에 관한 화두로 서성거리기도 한다.

 

이처럼 영덕읍 주민들은 해마다 장마철과 태풍으로 인해 내린 강수량과 오십천 물 흐름의 상관관계에 대해 예전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돌이켜보면, 영덕군은 지난 1959년에 발생한 '사라호 태풍' 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던 이후, 2018년 10월 6일 '콩레이 태풍'으로 인해 강구면 오포리 일대가 이른바 물바다가 되어 급기야는 정부로부터 태풍 피해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후, 영덕군에서는 주요 상습 침수 피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곳곳에 배수펌프 시설을 설치해 두고 있으나 태풍 때 쏟아지는 물의 양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펌프 용량을 고려하여 설치되었는지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관할 지자체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장마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샐틈없는 사전 점검은 물론이며 철저한 준비를 갖춰서 해마다 겪어야 하는 장맛비와 태풍 피해로부터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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