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강구면 삼사리 상류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마을 개천을 따라 물길이 흘러내리고 있는데 황토 부유물까지 길게 흘러져 김종현 이장이 현장을 설명하는 모습. |
사실 영덕군은 깨끗함을 표방해온 자치단체로 민선 시작과 함께 그린협의회라는 민간 조직까지 만들어 운용 해오면서 주기적인 청결 운동을 펼쳐왔었다.
이에 따라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맑은 공기 특별시라는 타이틀로 외지에 어필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영덕군의 환경정책이 후퇴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일 강구면 삼사리 인근 골프장에서 마을로 흐르는 개천에 누런 부유물이 섞인 물이 흘러내려 주민이 신고했다.
이날 신고받고 출동한 영덕군 환경위생과 직원들은 수질 채집 용기 2개에 물을 퍼 수질검사 기관에 보냈고 이후 부유물도 다시 떠 자체 조사한 결과 녹조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수질 채집하는 직원들이 부유물이 함유된 물을 채집하지 않고 맑은 물을 채집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그러자 직원은 "수질 분석은 부유물이 포함된 물이 아닌 부유물이 충분히 가라앉은 다음 흐르는 물을 채집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말로 항의하던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주민 L씨는 "큰비가 오면 부유물이 떠내려와 바다의 어장들을 황폐시킬 위험성이 높으며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이 저평가받는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 지역의 오염수가 그대로 마을 앞바다에 흘러 들어가서 안 된다."며 "영덕군의 신뢰받을 수 있는 수질검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주민들은 부유물의 바다 유입을 막기 위해 하천 하류에다 임시방편으로 차단막을 설치했다.
한편 영덕 환경위생과에서는 생활 쓰레기도 인근의 광역 쓰레기장으로 위탁 계약을 통한 처리를 하고 있는데, 일일 40톤가량 수거되는 지역 생활 쓰레기를 24톤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나머지 16톤은 영덕과 영해에서 처리하고 있어 치밀하지 못한 환경정책이라는 비판이다.
이는 24톤을 운행할 수 있는 운전자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라 겨우 한 대만 운용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영덕군에서 지금 운전자를 확보하여 교육 중으로 9월부터 2대가 가동된다는 것이다.
현재 퇴임을 앞둔 과장마저 말년 휴가로 이석한 상황에 13일 영해 매립장에서 자연 발화성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영덕군의 환경정책 개선은 앞이 보이지 않는 형국으로 요원한데 지금부터라도 치밀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