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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햇살 회 한 점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4.06.14 10:40 수정 2024.06.14 10:42

방 종 헌

비 갠 뒤 

벚꽃들이 

햇살의 온기가 그리워 


희디흰 

혀를 내밀고 

햇살 회 한 점 맛보려

바람에 제 온몸을 맡겼다


하얀 불꽃 튄다


바다에서 멀리 밀려 나와 

비린 것이 그리웠나


벚꽃 우러러면

아, 

잘 다진 아나고 

빛나는 한 접시 회


몰래 입맛을 다시고 섰다.

 

▶약력

●대구문학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

●시집: 『석류가 있는 골목'(2019)』 『동해푸너리'(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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