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
벚꽃들이
햇살의 온기가 그리워
희디흰
혀를 내밀고
햇살 회 한 점 맛보려
바람에 제 온몸을 맡겼다
하얀 불꽃 튄다
바다에서 멀리 밀려 나와
비린 것이 그리웠나
벚꽃 우러러면
아,
잘 다진 아나고
빛나는 한 접시 회
몰래 입맛을 다시고 섰다.
●대구문학 회원. 영덕문인협회 회원.
●시집: 『석류가 있는 골목'(2019)』 『동해푸너리'(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