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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영덕 허물어지는 경제 농촌 뿐 아니라 도심도 심각

이상호 기자 입력 2024.06.07 11:21 수정 2024.06.07 11:23

농·어촌 마을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생산량 감소 농·어민 소득 줄면서 소비심리 위축
본격적 불황기 건설 경기 `뚝` 관광객도 발길 줄어 불 꺼지지 않던 강구항 초저녁부터 `깜깜`

↑↑ 좀처럼 불이꺼지지 않고 호황을 누리던 강구항이 초저녁에도 불이 꺼진 채 어두운 상가 거리 모습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고 호황을 누리던 강구항이 근래는 평일 초저녁이면 대부분 상가가 불을 끈 채 깜깜한 암흑거리로 변모한다.

 

또 깨끗한 환경과 푸른 바다를 보며 싱싱한 수산물을 즐기 기위해 평소에도 꾸준하게 찾아와 숙박하고 주말이면 방이 없어 애태우던 관광객들이 애용해오던 해안가 펜션들도 근래 들어 주중에는 한 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주말에도 만실을 걱정해야 할 만큼 지역 도심 가 경기가 심각하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강구항을 제외한 도심의 식당가들도 일부 식당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한 팀도 못 받는 업소들이 허다하다.

 

이런 사정은 영덕의 농·산·어촌 마을도 예외는 아닌데 우선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일기 불순한 날이 이어짐과 동시에 각종 병해충이 창궐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특히, 과수 생산량의 관건인 꿀벌들이 사라져 상품성있는 맛있는 과일의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격은 상승하고 소비량은 떨어지는 현상으로 농촌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더불어 싱싱한 수산물도 자원감소에 더해 수온 변화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그나마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건설경기도 정부의 창고가 비면서 자치단체별로 예산 규모가 크게 줄었는데 영덕군도 예외는 아니고 대형 국책사업도 대부분 마무리가 되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도 없어 암울함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거의 없고 초고령의 노인들만 남은 채 점점 줄면서 인구 소멸이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현실에 지역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자영업소들은 소비 인구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라는 대책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당할 위기에 서 있다.

 

그나마 있는 공무원과 회사원을 제외한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취업할 사업체도 없다 보니 실업자로 방랑하거나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자영업도 소비 인구의 추락으로 모두가 불을 보고 날아드는 나방처럼 위기는 눈앞이어서 암울한 지역 현실이 두렵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서 30년을 그나마 안정되게 운영해온 지역의 한 펜션 업주는 "펜션 사업을 운영하면서 곧 다가올 피서철에 몰려올 피서객을 맞이하겠지만 올해처럼 주말에도 방이 차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면서 기대도 되지 않는다."는 한숨이 지역 경기가 심각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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