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난
무슨 인연이길래
천상에 닿아 내린 비꽃 보다
더 서러운 눈물 잔에 갇힌 너를 만났을까
너와 나
어떤 인연이길래
시린 얼음 밭 으스로진 추위 모질게 견디며
차마 토해낼 수 없는 그리운 사랑앓이
계절마다 아니 필 꽃잎 속
붉은 눈물로 숨겨 두었나
너와 난
그리움 한 자락 고이 여민
조선 아낙네의 동여맨 숨결이
예쉰 동안 흘린 내 눈물의 향 되어
붉은빛으로 고여 온 걸까
너와 나
얼음꽃 떨구어 놓은
붉은 눈물이
다 마를 때까지만 향기로 남아
환생의 끈 부여잡고
고운 님 오시는 길에서 다시 만나자 .
경북문인협회,영덕문인협회 회원,화림문학 동인
현 : 시온사 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