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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아침을 여는 초대시】 꽃눈물차를 바라보며

고향신문 기자 입력 2022.12.19 04:18 수정 2022.12.19 04:20

황 화 선

너와 난 

무슨 인연이길래

천상에 닿아 내린 비꽃 보다

더 서러운 눈물 잔에 갇힌 너를 만났을까

 

너와 나

어떤 인연이길래

시린 얼음 밭 으스로진 추위 모질게 견디며

차마 토해낼 수 없는 그리운 사랑앓이

계절마다 아니 필 꽃잎 속

붉은 눈물로 숨겨 두었나

 

너와 난

그리움 한 자락 고이 여민

조선 아낙네의 동여맨 숨결이

예쉰 동안 흘린 내 눈물의 향 되어

붉은빛으로 고여 온 걸까

 

 

너와 나

얼음꽃 떨구어 놓은

붉은 눈물이

다 마를 때까지만 향기로 남아

환생의 끈 부여잡고

고운 님 오시는 길에서 다시 만나자 .  

  

  

   

계간지「미래문학」시 부문 신인상 수상. 등단

   경북문인협회,영덕문인협회 회원,화림문학 동인

   현 : 시온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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